서평 쓰기는 저자와의 생산적 대화를 지향하는 독자의 고급 독서 행위에 해당한다. 저자와 독자 사이에 문자언어로 지속되는 대화적 의사소통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필요불가결하다. 서평 쓰기를 통해 독자는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저자의 내면 풍경과 현실 인식을 압축적으로 대리 경험하는 가운데 상상적 재구축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서평은 사후적 감상에 머무르는 독후감과 달리, 대화적 문제의식을 강화하면서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한다. 결국 서평은 작품의 요지, 작품의 의의, 작품에 대한 비판적 평가 등을 담고, 나아가 그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안내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