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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가이드

글쓰기 가이드 학술에세이 쓰기

학술에세이의 필요성

학술에세이는
왜 필요한가?
합리적 의사소통과 공감대의 확장을 위하여
인간은 각자 ‘자신의 관점(觀點, point of view)’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판단한다. 그런데 서로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과 모순이 일어난다. 이 갈등과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해야 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관점과 타자의 관점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학술에세이를 읽는 것은 타자와 세계의 관점을 이해하는 방편이며, 학술에세이를 쓰는 것은 자신의 관점을 명확하게 하는 훈련이다. 학술에세이는 이런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을 통해 더 나은 관점을 모색한다.
존재의 증명과 인식의 성장을 위하여
학술에세이 한 편은 단순히 글이 아니고 나의 학술적 노력과 탐구가 빚어낸 나의 애장품이자 예술품이며 나의 거울이다. 그런데 학술에세이는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내 가치관은 바람직한지 등을 묻게 한다. 학술에세이를 쓰기 위해 타자와 세계를 향해 비판적·논리적 사고를 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지식과 신념에 균열이 일어난다. 이처럼 학술에세이를 쓰기 위해 전개하는 비판적·논리적 사고는 ‘나’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삶의 자세 등을 먼저 검증한다는 점에서 윤리의식과 직결되어 있다. 나의 존재를 증명하고 인식의 성장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문제를 발견하고 더 나은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좋은 결실의 첫 번째는 바로 ‘나’ 자신의 성장과 재탄생이다.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하여
학술에세이를 쓰는 사람은 세계의 모순을 그냥 놓아두려고 하지 않는다. 부조리한 세계를 개선하기 위해 능동적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 방법과 능력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사람의 주체적인 ‘생각’에 있다. 삶과 세계를 바꾸는 ‘혁신’과 ‘혁명’은 대개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학술에세이를 쓰기 위한 비판적 사고의 핵심은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이유나 근거 없이 어떤 주장이나 결론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이자, 집단적 판단이나 상식에 단순하게 맞장구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다양한 관점들을 검토하다 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며 그 과정에서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문제를 더 본질적이고 전체적으로 보는 시야를 확보하고, 더 나은 관점을 구축하며, 더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학술에세이란
무엇인가?
학자적으로 읽고 학술적으로 생각하며 대중적으로 쓴다 / 학술에세이의 정의
학술에세이는 학술과 에세이를 결합한 글쓰기를 말한다. 즉 일반적으로 논문이 요구하는 논리적 구조와 더불어 독창성, 정확성, 객관성, 타당성, 신뢰성 등의 최소원칙을 지키되, 필자의 주관적 사유와 개성적 스타일이 드러나는 학문적 글쓰기로서, 전문성과 대중성이 균형을 이루는 에세이를 말한다. ‘학술에세이’는 서평, 시사칼럼, 보고서, 논문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공의 문제의식과 교양의 폭과 깊이를 아우르면서 원고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는 것을 지향한다.
학술에세이 쓰는 사람이 한 사람 늘어난다는 것은 ‘더 나은 세계’를 고민하는 사람이 한 사람 늘어난다는 것이다 / 학술에세이의 의의
학술에세이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학술에세이는 기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면서 타자와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준다. 학술에세이는 더 나은 인간과 세계를 위해 지금 여기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한다. 현실세계의 모순을 향한 발언과 행동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견인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학술에세이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을 거치며 이 세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