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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가이드

글쓰기 가이드 학술에세이 쓰기

학술에세이 쓰기의 절차

계획하기
일반적으로 글쓰기 과정은 계획하기, 쓰기, 수정하기의 세 단계로 나뉜다. 정교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계획하기 단계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글쓰기 상황 파악과 구상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주제, 목적, 독자이다. 주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글을 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글의 목적과 독자를 고려하면, 주제는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쓸 것인지, 어떤 사안에 대해 설득하는 글을 쓸 것인지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과연 어떤 독자를 향해 그 얘기를 하려고 하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특정한 독자에게 어떤 내용을 왜 설명하거나 설득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 그것이 주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제문 작성
주제는 자신이 관심 있고,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 글을 쓸 수는 없다. 따라서 주제는 관심 있는 화제로부터 시작해서, 관련된 자료를 점검하고 분석하면서 더 분명해질 수 있다. 주제를 찾았으면, 자신이 정말 관심 있는 주제인지, 다룰 수 있는 주제인지, 가치가 있는 주제인지 등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제는 화제와 구별하기 위해 ‘주제문’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 좋다. 주제문을 작성할 때는 모호하거나 감정적인 문장은 피해야 한다.
내용 생성
주제를 정했으면, 그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떤 내용으로 글을 구성할 것인지를 계획해야 한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쓰려고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자료를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인지, 왜 이런 내용을 쓰려고 하는 것인지, 누구에게 얘기하려는 것인지 등을 질문해 가면서, 쓸 내용을 정할 수 있다. 주제와 관련한 핵심어를 중심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하는 방식이 유효하다. 이를 위해 관련 자료를 읽고 분석해야 한다.
개요 짜기
내용을 마련했으면, 주제에 맞게 통일성, 일관성, 논리성 등을 고려하면서 내용을 배열하고 구조화해야 한다. 이를 개요 짜기라고 한다. 개요에는 제목과 글의 구성, 세부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 글의 전체 구성이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개요 짜기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제대로 개요를 짜지 않은 채 글을 쓰려고 하면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도 못하게 된다. 수차례의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서 다듬어지는 것이 개요의 숙명이다.
집필하기
학술에세이는 보통 “도입 - 본론 - 마무리”로 구성된다.
도입 쓰기
도입부는 문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논의 주제, 혹은 문제 설정(문제제기)으로 옮겨가는 것이 기본적인 구성이다. 도입에서 주제의 범위나 주제를 다루는 방식, 글의 전개 순서나 본론에서 다룰 주요 내용 등을 암시할 수도 있다. 핵심 용어를 풀이하거나 정의하면서 시작할 수도 있다. ‘계획하기’ 단계를 소홀히 한 경우, 도입부가 비대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본론 쓰기
일반적으로 학술적 글쓰기는 앞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연구 과정에서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참고한 자료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신이 사용하려는 자료가 주제를 뒷받침하기에 타당한지, 정확하고 충분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최신 자료인지, 반대되는 의견이나 자료는 없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인용된 자료에 대한 자기 나름의 분석과 설명을 추가함으로써 자기 글이 인용된 내용에 휘둘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런 점을 유념하면서, 인용한 내용과 자신의 의견이 확실하게 구분되도록 서술한다.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고, 비교, 대조, 예시, 논증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내용을 제시한다. ‘첫째’, ‘둘째’, ‘왜냐하면’, ‘그 근거로는’, ‘따라서’, ‘그러므로’ 등과 같은 적절한 접속사나 연결어를 사용하면 독자가 주장과 근거와의 관계를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마무리 쓰기
마무리 쓰기에서는 본문의 핵심 내용 요약과 함께 주장을 강조한 뒤 과제와 전망을 제시하면서 끝을 맺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도입부에서 제기된 문제와 마무리의 주장은 호응이 되어야 한다. 본론의 요약은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본론의 문장이나 표현을 재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본론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도덕적인 훈계와 당위적인 주장으로 마무리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본론과는 관련이 없는 훈계와 당위는 대부분 하나마나한 얘기인 경우가 많고, 그것은 전체 논의의 의의를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
검토 및
수정하기
자신의 글을 혼자서 수정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주변의 여러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논평자들의 평가를 진지하게 참고하되, 논평자들의 평가에 휘둘려 자기 글의 주제가 흔들리거나 아예 길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리를 내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점검 항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주제와 내용
  • 주제가 쉽고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는가?
  • 글쓴이는 주제에 대해 참신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가? 상투적인 주제는 아닌가?
  • 배경 지식을 충분히 활용했는가? 더 필요하거나 삭제해야 할 정보는 없는가?
  • 자료에 대한 인용이 논지를 적절히 뒷받침하고 있는가?
  • 인용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고 있는가?
  • 이 글에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예상 독자는 누구인가? 독자의 설정이 합당한가?
구성과 단락
  • 글의 주제를 뒷받침하는 논거들이 충분히 제시되었는가?
  •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은 없는가?
  • 단락과 단락의 연결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가?
  • 각의 단락은 소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각 단락의 문장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가?
문장과 어휘
  • 문장의 길이는 적당한가?
  • 주어-서술어의 호응이 맞는가?
  • 단어나 개념을 명확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 감정적이거나 편견을 드러내는 어휘를 쓰고 있지 않은가?
학술자료
활용하기
자료의 종류
논문이나 보고서를 쓰는 데 활용되는 자료는 크게 원자료인 일차 자료와 비평 자료인 이차 자료로 나뉜다. 연구 대상이 일차 차료, 그에 대해 다룬 논문들을 이차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자료가 꼭 문서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설문 조사나 통계 자료, 실험 결과뿐 아니라, 사진, 그림, 음원이나 영상 등의 자료도 있다. 연구자는 연구의 대상이 무엇인지 늘 인지하고, 일차 자료를 충실하고 꼼꼼하게 해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일차 자료와 이차 자료를 혼동해 자료에 대한 직접적인 해석보다는 다른 학자의 해석에 기대어 논의를 전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료의 수집
자료 수집 방법에는 문헌 조사, 현장 조사, 설문 조사, 실험 조사 등이 있다.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방법은 문헌 조사이다. 최근에는 도서관의 많은 자료들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어 도서관 검색 시스템을 활용하여 집에서 편리하게 도서관의 자료를 검색해 볼 수 있다. 많은 문헌 자료 중에 중요한 자료를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한 연구사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장 조사, 설문 조사, 실험 조사 등을 할 때는 각각의 방법이 요구하는 요건과 유의점을 염두에 두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료의 검토와 정리
많은 자료들 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구별하기 위해서는 권위 있는 자료들, 즉 공인된 출판사, 저명한 저자, 믿음직한 기관이나 학교에서 발표된 자료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목차의 짜임새, 색인의 충실도 및 정확성, 참고 문헌 목록, 주석의 질, 양식 등 체제와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가 하는 것도 자료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선별한 자료는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읽으면서 평가한다.
그리고 수집한 자료의 목록을 일정한 형식에 맞게 목록화하면서 자료를 찾아나가야 한다. 그래야 추후 다시 자료를 찾을 필요가 있을 때 쉽게 할 수 있고, 주석이나 참고문헌을 작성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자료 검토와 연구 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들
  • 연구를 빨리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앞서 기존 연구 문헌들을 소홀히 검토하는 것
  • 지나치게 2차 자료와 문헌에 의존하는 것. 기존 연구의 요약에 그치는 것
  • 기존 연구들의 결론에만 초점을 맞추어 읽음으로써 연구 방법, 특징 등의 다른 중요한 정보들을 놓치게 되는 것
  • 기존 문헌의 검토 범위가 적절하지 못한 것: 검토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는 경우, 방대한 양에 낙심하여 수박 겉 핥기식 연구를 진행할 우려가 있으며, 검토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는 경우에는 연구 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더라도 더 나은 연구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가진 자료들을 간과할 수 있음
  • 참고 자료를 잘못 기록하여 필요한 참고 문헌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것